무릎에 통증이 생겨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게 되면, 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며, 관절염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때 의사 선생님께서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 등의 진단명을 말씀해 주십니다. 진단명을 막상 듣게 되면, TV 광고에서 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로 많이 들어 익숙합니다. 하지만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워 금방 잊어버리기도 하고, 반대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류마티스 관절염은 류마토이드 관절염으로도 부릅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골 관절염, 뼈 관절염은 동일한 관절염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 = 류마토이드 관절염"이고, "퇴행성 관절염 = 골 관절염 = 뼈 관절염"입니다.
오늘은 관절 통증으로 병원에 가면, 가장 빈번히 나오는 진담명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의 특이점들을 비교하여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최선을 다해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근골격계물리치료 중재학(2013)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서 관절염 비교 : 관절염을 특이점을 쉽게 1:1로 매칭시켜 비교하기 위해 크게 4가지 차이로 나누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4가지 차이점은 발생원인에 따른 차이, 관절염 증상에 따른 차이, 검사 소견에 따른 차이, 치료에 따른 차이입니다.
1. 발생 원인에 따른 차이
-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자가 면역기전의 문제로 내 몸의 백혈구(림프구, 큰포식세포 등)와 부세포(섬유아세포, 형질세포 등)에 의해 공격받아 연골과 뼈가 파괴어 발생 되며,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의 초기 윤활막에서 급성 염증의 형태가 나타나며, 염증은 윤활막에서 관절주머니, 인대 등으로 퍼지며 염증덩어리인 판누스를 형성합니다. 염증이 다른 부위로 점점 이완되면서, 뼈에도 침범됩니다. 뼈의 부분적 까짐 (미란), 강직, 관절기능 상실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15세~30세부터 시작하여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율도 증가하여 30세~50세에 가장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의 연골연화로 인한 연골 파괴→ 뼈곁돌기(골증식체)가 생성→ 관절간격 줄어듬→ 관절기능 소실로 진행됩니다. 즉 자주 쓰는 관절의 연골이 파괴되고,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며, 뼈와 관절이 불규칙해집니다. 이 불규칙한 관절을 쓰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커지게 될 것입니다. 커진 염증은 윤활막과 뼈로 옮겨가며 결국에는 관절의 기능이 소실되는 것입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퇴행성 관절염 호발 연령은 50세 이후 중년층으로 질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 퇴행성 관절염 | |
질병 발생 | 자가 면역기전의 이상 | 관절의 퇴행으로 일어난 질환 |
초기 침범 부위 | 관절의 윤활막(Synovial membrane) | 관절 연골(Articular cartilage) |
호발 연령 | 전 연령층 | 주로 50세 이후의 중년층 이상 |
2. 관절 증상에 따른 차이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손목, 팔꿈치, 발목 같은 작은 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휴식 후에 뻣뻣함이 증가하며, 움직이면 뻣뻣함이 풀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모닝 스티프(Morning stiff)로 인해 움직임의 어려움을 느낍니다. 손가락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시작된다면, 주로 몸쪽 손가락사이관절과 손허리손가락관절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관절에 염증이 커지며, 피부 밑에 판누스(염증 덩어리) 결절이 만들어지며,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결절을 만지게 되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다리관절, 척추 관절, 엉덩이 관절 등의 체중부하 관절에서 발생비율이 높습니다. 주로 더 많이 사용했었던 한쪽 관절만 염증이 시작할 가능성이 높으나, 이후 양측성으로 진행됩니다. 불규칙한 관절 때문에 사용할수록 염증이 커지면서 뻣뻣함이 증가하며, 휴식하면 뻣뻣함이 풀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전보다 오후로 갈수록 뻣뻣해지는 오후강직을 호소합니다. 손가락에서 관절염이 시작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 주로 먼쪽 손가락사이관절과 손목손허리관절에서 염증이 시작하는 경우가 특징적으로 많습니다. 손가락 뼈와 관절에 뼈곁돌기가 형성되며 , 염증이 생기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염증부위를 만지면 딱딱하게 느껴지며, 이를 헤버딘결절이라 부릅니다.
3. 검사 소견이 따른 차이
-류마티스 관절염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뼈의 까짐이 관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류마티스 인자 검사상 양성, 적혈구 침강속도 증가, C-반응성 단백 증가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관적간격이 줄어든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뼈돌기도 관찰될 가능성이 큽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류마티스 인자 검사상 음성, 적혈구 침강속도 정상, C-반응성 단백 정상으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 퇴행성 관절염 | |
혈액 검사 소견 | 류마티스 인자 : 양성 | 류마티스 인자 : 음성 |
적혈구 침강속도 : 증가 | 적혈구 침강속도 : 정상 | |
C-반응성 단백 : 증가 | C-반응성 단백 : 정상 |
4. 치료에 따른 차이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의 목적이 신체 기능 보존입니다. 때문에 약물을 통한 증상 완화가 주요한 치료가 되며, 나머지 치료는 보조적 치료로 사용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의 목적이 통증완화입니다. 때문에 운동요법과 물리치료가 주요한 치료적 방법으로 사용되며, 나머지 치료는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 퇴행성 관절염 | |
주 치료 | 목적: 신체 기능 보존 -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스테로이드 제제) |
목적: 관절통증 완화 -유산소 운동 등의 운동 요법 -물리치료 |
보조 치료 | -물리치료 -운동치료 -수술적 처치 |
-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계 하염제, 스테로이드 제제) -수술적 처치 |
이번 시간은 "류마티스 관절염 vs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vs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특이점은 비교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두 관절염을 비교해 보니 비교적 명확하게 차이점이 나타난 것 같은데.... 명확하게 구별이 되셨나요?
부디 여러분의 건강과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